서비스 개발을 위한 기술 스펙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우선 개발팀이 활용 가능한 기술이어야 한다. 또한 주어진 시간 안에 기획과 설계, 디자인을 포함하여 모든 개발을 완료할 수 있는 일정이 확보되어야 한다. 이러한 조건을 만족시키는 개발 계획을 마련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출발을 위한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질문에 답하는 업무 영역은 시스템 설계에 가까울 것이다. 우선 시스템이 한바퀴 굴러가는 절차를 나열하고, 각 프로세스(절차) 단위를 정의해보면 어떨까? 무엇을 만들어야하는지 구체화 해보자.
파충류란 내게 내셔널지오그래픽이나 동물농장에서 가끔 보는 어떤 것이었다. 키우고 싶다고 생각해 본 적도, 함께 살게 될 것이라 생각해 본 적도, 귀엽다고 생각해 본 적도 없었다. 혼자 평화롭게 지내던 어느 날, 내 삶에 조용하게 걸어들어온 남자친구가 ‘루피타’ 라는 도마뱀을 소개해 줬다. 처음엔 만지지도 못하고 구경만 했다. 가끔 뽀시락거리는 소리를 낼 때를 제외하곤 죽었나? 싶을 정도로 작고 조용한 친구였다. 루피타는 밥도 코딱지만큼 (혹은 그보다 덜)먹고 낮에는 거의 움직이지 않았으며 아-주 가끔 미세하게 [뺙뺙뺙뺙] 거리는 소리를 제외하면 거의 소리가 나지 않았다. 살아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종종 들여다봤다.
크레스티드게코는 키우기 쉬운 반려동물로 알려져 있다. 그냥 쉬운 정도가 아니라 반려 파충류 하면 흔히 떠오르는 자외선 램프나 적외선 열선 같은 장비들을 주렁주렁 설치해야하는 이미지와는 달리 우리가 생활하는 실온 범위에서 50 ~ 60 % 습도만 맞춰주면 되고, 접근이 어려운 곤충 먹이 대신 사료만으로 사육이 가능하다는 점, 필요한 공간도 적고, 소음도 없고, 악취도 심하지 않은 아무튼 요즘 세상에 이렇게 키우기 좋은 반려동물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완벽(?)해 보이는 동물이다. 게다가 유전적인 특성에 따른 무늬의 희귀함에 따라서 수 천 만원의 가격을 받기도 하니 최근 몇 해 사이 가장 인기있는 반려파충류가 되어버렸다.
